왠지 그런 날이 있다
적당히 한잔하고 느낌도 없이 잠이 들고 아침에 그닥 컨디션이 나쁘지도 않은데
출근하기 싫은 날 은근 나른한 그 느낌처럼 오전 내내 침대에서 뒹구면서 잠이나 자고 싶은 날
거기다 비까지 내리고 있으면 금상첨화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그놈의 회의만 없었어도 정말 휴가를 내버리고 싶었던
결과적으로는 아무 대책없이 늦장을 피다 택시를 탔고 결국 회의도 빵구를 냈다
상사에게 욕도 먹었고 그러나 딱히 나쁜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전 주문해서 간간히 듣고 있는 본작이 생각 났다
왠지 지금 이 기분이 딱 본작의 분위기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는 분들은 다 알고있는 이야기겠지만
김동률씨와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라하는(개인적으로는 처음 알았다 -.- ) 이상순씨와의
프로젝트 앨범이다
김동률씨라하면 취중진담이란 노래 달랑 하나 롤러코스터라 하면 이게 맞는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원선씨의 롯데리아 CF ? (틀린 기억이라면 대충 넘어 갑시다)
결국 프로젝트 참여 뮤지션에 대한 배경은 백지나 다름없다
앨범의 분위기는 자켓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매우 소소하다
그 내용 또한 일상에서 경험한다면 다반사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하품 나올정도로 누구나 한번쯤 바라는 상상 흔하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으로 매워져 있다
이런 일상들을 단아하고 맵시있게 다듬어 만든 결과를 보면서 음악의 힘을 새삼 느낀다
본작을 들으니 그들이 노래했던 것처럼 나두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포스팅 시작에서
두서없이 언급했던 비생산적인 삻속에 그녀를 포함 시키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아주 못된 생각이지만
두 양반의 외모나 잘 정돈된 단아함을 보고 있자니 야오이란 단어가 느닷없이 떠올랐다
(__)
자켓도 소소한 소품의 냄세가 나게 끔 적절하게 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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