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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평생 매우 많은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리고 지금은 1년에 3, 4권 보기도 벅찬 현실이 되어 버렸지만

5개월 전에 구입한 책 3권을 5개월 여 동안 읽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뒤 늦게 발동이 걸린 FM 2010이란 게임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면서

출퇴근 시 책 읽는 시간이 사라진 탓이 더 컸을 것 같다

때마침 차도 폐기처분을 했으니 이전 보다는 좀 더 독서량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1. 피버 피치

 솔직히 이 책은 월드컵이 가까워져 가는 시점에 한창 재미나게 하던 게임 FM 2010 탓이 컸던 것 같다
유명 저자인 닉 혼비는 음악광, 축구광으로도 유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본작을 통해 그에게 축구는 어떤 의미란 것을 참 지겹고도 지겹게 인식할 수 있다
EPL 명문인 아스널의 팬으로 알려진 그 답게 대다수의 내용은 그가 자라오면서 보아 왔던
아스널의 경기(물론 하위 리그 팀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긴 하지만)에 대한 이야기가 주이다
그리고 책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타 스포츠의 열혈팬들 못지 않게 자신의 팀에 대한
자랑 보다는 비난(?)의 퍼센티지가 더 높다
영국 리그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독자로서는 그가 왜 그토록 자신의 팀을 저주하는 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종목은 다르지만) 기아 타이거즈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팬의 입장에서
그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존 듀어든씨가 연상이 되었다




2. 슬램

 닉 혼비의 작품 중 근작 중 하나로서 청소년의 임신을 다룬 작품이다
독특하다 느끼는 부분은 보통 사회적으로 미혼모에 대하여 주로 부각 시키는데
본작은 임신의 주체가(?) 되는 미성년 남자의 시각으로 서술해 나간 점이다
개인적으로 책보다는 영화를 통해 닉 혼비를 간접 체험한 적이 많은 터라
닉 혼비에 대하여 이렇다 말하긴 좀 낯간지럽지만
내가 느낀 재미 중 하나는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자기 중심적 사고체계이다
항상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교육 받아 온 대한민국의 남성으로서는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속된 표현으로 사나이답지 못하다 생각하게 된다
역으로 보면 그런 솔직한 찌질함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일런지도 모르겠다





3.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와 함께 영화로 나왔던 그의 작품 중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 있던 영화였다
책은 어떨까하는 기대감에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해서 본 결과 몇몇 디테일을 제외하면
영화는 원작에 매우 충실했던 것 같다
아마도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던 책이던 둘 중 하나는 분명히 봤을 것 같은데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분명 좋아할 만한 소품들이 많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일 것 같다
영화를 먼저 본 입장에서는 역시 베리 역은 잭 블랙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좀 더 좋았던 점은 스크린이란 제약 없이 주인공의 재미난 자기 합리화를 지겹게 읽을 수 있었던 거였고
영화가 좀 더 나았던 점은 베리의 밴드가 마지막에 연주했던 마빈 게이의 Let's Get In On이었다
원작에서는 그 곡을 연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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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웅크린 늑대의 고향 @coolba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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